140929
01.
아아, 뎅드윅 보러 가고 싶다....... 정확히 말하면 뎅드윅 노래를 듣고 싶다ㅠㅠ 내일이 뎅탁 조합의 마지막이라 며칠 전부터 계속 예매페이지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는데, 재정도 그렇고 지난번 공연에서 나름대로의 마무리를 해버려서 영 가기가 망설여진단 말이지. 요새 알바하는 곳이 역삼역이라...... 백암이랑 가까워도 너무 가까워서, 아마 내일 알바 끝날 때까지 고민할 듯^_ㅠ 하지만 안 가겠지...... 허허.........
02.
알바는 지지난주부터 시작했는데, 일 자체는 금방 적응했지만 거리가....!!! 왔다갔다 하는 게 샷 뽑고 과일 깎아 생과일쥬스 만드는 일보다 훨씬 지친다. 월급날이 10일이라 이렇게 열씨미 일하고 있는데도 통장의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만 있다는 게 슬프다. 그래도 용돈벌이 정도는 될 테니........ 아오 취직해야 하는데ㅠㅠ
03.
셩오빠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였는데, 일단 내일 리메이크 노래 나오면 리뷰 쓰면서 언급하려고 계속 미루는 중이다. 미루다 보니 하고 싶었던 말을 다 까먹고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
뎅오빠는 뭐, 걱정 안해도 갈수록 평들이 좋아져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릭오빠도 드라마에서의 훌륭한 연기로 팬 아닌 분들에게까지 칭찬을 받고 있어 뿌듯하고, 엠오빠는 인스타에서 생존신고 겸 무려 신화 데모곡 언급을 해줘서 무지 고맙고. 나머지 두 오빠는 잘 살아 계신가여. 얼마 전에 치킨매니아 지면광고 찍은 것 같던데, 그쪽 영상 광고 재정은 없대요....??ㅠㅠ 요새 맨날 2호선 타서 오빠들 광고 가끔 만나는데, 새 광고도 보고 싶다!!!!!
(출처: 엠쌀로 인스타, 추가보정 안했음!)
오빠 인스타 뜨자마자 폰 잠금화면으로 삼았다. 슬슬 폰 바꿔야 하는데, 아이폰6로 갈아탈까 노트4를 살까...?..
04.
10월은 컴백 러쉬가 어마어마할 듯하다. 아이돌 컴백에 신경 쓸 여유가 없을 만큼 면접이 많이 잡히면 좋겠는데, 현실은 서류에서 광탈.........ㅋ 지금까지 자소서 중 가장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서류에서 탈락시키기임? 젠장. 흥. 안가. 나도 거기 작년엔 안 썼었어!!!! 게다가 영업이었잖아. 영업은 진짜 생전 처음 써본 건데. 앞으로 절대 안 써. 아, 말할 수록 뭔가 슬퍼지네 하하하핳ㅠ (본격 자아분열 중) bgm은 아이유의 '우울시계'가 딱이다. 아무 생각 없이 중얼거리며 한숨 쉬기 딱 좋은 노래다. 종현은 어떻게 이런 노래를 작곡/작사 한 걸까.
말 나온 김에 첨부!!!!! 며칠 전에 한숨 쉬면서 "우울하다 우울해~♬" 라고 한 마디 불렀더니 옆에 계시던 엄마가 얜 대체 뭐지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셨다..... 이런 노래가 진짜 있어서 따라 부른 거예요. 내가 막 지어내서 부른 우울송이 아니라고ㅠㅠ!! 에휴.
05.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니까 일상 자체는 어느 정도 규칙적이게 됐는데, 의욕은 갈수록 떨어진다. 막 적극적으로 뭐가 행복하고 즐겁고 신나고 재미있고 이런 게 생겨야 하는데, 안 생기네여. 어라, 이 단어는 데자뷰가?!ㅋㅋㅋ 진짜 연애라도 하면 즐거워질까 싶은데, 연애할 의욕도 안 생긴다는 것이 함정. 혼자서 못하는 게 없는 나라서, 연애가 절박하지 않다. 아무리 퍼주어도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 감정이 당연한, 상당히 특이한 형태의 '짝사랑'을 지나치게 오래 한 걸지도....? 흠. 내가 주면 상대도 주는 그런 교류가 가능한 사랑을 하긴 해야 할텐데.
06.
일하는 카페에 김영하 씨 소설이 많아서 거기 비치되어 있는 건 다 읽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책은 단편 모음집인 <호출(1997)>이었다. 그의 다른 소설에 비해 문체도 더 투박하게 날이 서있고, 보다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와 인상을 다루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손' 이나 '베를 가르다' 처럼 페티쉬적인 집착을 예술과 결합시켜 묘사한 소설이나, 대금의 소리를 상상하게 한 '도드리', 사진이 지닌 그 찰나의 감수성을 묘한 상징과 비유로 풀어낸 '나는 아름답다' 등등. 대부분 마음에 들었다. 내가 소설책은 잘 안 사는 편인데, 나중에 독립하고 나만의 책장을 제대로 꾸릴 수 있게 되면 이 책은 꼭 사려고 한다.
오늘 가져온 책은 은희경 씨의 <새의 선물>.
07.
넘버링을 6으로 끝내겠다는 강박이 있긴 하지만, 저걸로 포스팅을 끝내기엔 뭔가 어정쩡해서ㅠ 남은 1시간 동안 채용공고나 확인하고 연발 봐야겠다!!! 오늘 셩오빠 ost가 드라마에 꼭 나왔으면 좋겠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