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20.01.24 2시 윤공주 아이다, 최재림 라다메스, 정선아 암네리스, 박송권 조세르, 이하 원캐. 그랜드 파이널 시즌 자둘. "우연이란 없어 운명도 없는 거야" 라며 스스로 삶을 개척하길 꿈꾸고, 배를 몰고 강물에 발을 담그며 자유로운 하루하루를 원한 두 동질의 영혼은 정열적인 감정에 휘감긴다. 그러나 그들이 살아내는 인생은 "사랑만이 전부인 곳 어딘가 있겠죠 / 남은 인생 모르는 채 현실도 필요 없는" 낙원이 아니다. 두 사람은 이 감정이 잘못인지 끝없이 스스로에게 되묻고, 이 고통이 "벌을 받는 것일까" 곱씹으며 괴로워한다. "인생처럼 쉬운 일이야" 라고 짓씹듯 온몸으로 절규를 쏟아내면서 아이다는 신을, 운명을 직시한다. 동포를 위해 개인의 사랑을 포기하는 ..
아이다 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19.12.07 7시 윤공주 아이다, 정선아 암네리스, 최재림 라다메스, 박송권 조세르. 국카 전관. 16년 자첫자막 관극에서 인상 깊었던 연출들은 3년이 지난 자둘 관극에서도 여전히 황홀하고 아름다웠다. 디즈니 극 특유의 동화적인 색감과 깔끔하고 담백한 실루엣을 활용한 배경 연출은 가슴을 설레게 했다. 대형천 하나로 나일강 빨래터가 복잡하고 활기 넘치는 시장이 되고, 순식간에 라다메스의 천막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공간 전환 연출은 다시 봐도 심장을 벅차게 했다. 이외에도 장면 구성이나 넘버 배치, 동선, 의상, 소품 등의 연출이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 이는 예전 후기로 충분히 갈음할 수 있을 듯하다. (참고) 당시의 감상과 달라진 건 커튼콜의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킹키부츠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구 삼성전자홀), 2018.03.11 2시 공연 김호영 찰리, 최재림 롤라, 심재현 돈. 재롤라 너무 예쁘고 멋있고 섹시하고 매력적이고 노래도 잘한다!! 몸매 좋고 아름답고 우아하고 농염한 드랙퀸을 찰떡같이 표현하는 재롤라에게 내내 감탄을 거듭하며 마음껏 즐겼다. 이 극 역시 '완벽한' 건 아니지만, 무척 재미있고 신나고 행복해지는 극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공연이 끝나고 객석을 나서는 관객들의 얼굴에 빠짐없이 행복과 기쁨과 열기가 가득했다. 앵콜이 조금만 더 길면 좋을텐데. 본공 중간중간의 신나는 넘버들을 같이 따라부르고 춤추고 싶었다ㅠ 유툽영상을 보며 대리만족 해야지.. 사랑스럽고 비율 쩌는 엔젤 언니들 보면서 겸사겸사 다이어트도 시작해야지ㅎ 공연 관련해서 리뷰..
도니제티 오페라 리타(RITA) in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2015.11.11 8시 공연 새로운 공연장과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장르와의 만남. 사실 오페라와 뮤지컬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오페라를 보고 온 지금도 확 와닿지가 않는다.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역시 음악이겠지만, 여전히 그 분야는 문외한이기에 차이를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다만, 극 내내 강조하는 한 가지. "오페라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라는 주제의식에는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왔다. 그리 길지 않은 런닝타임 내내 웃느라 바빴고, 극장을 나온 뒤에도 저절로 발걸음이 경쾌해지고 행복했다. 원캐스트. 리타 장유리, 베페 이경수, 가스파로 최재림, 도니제티 조순창. 리타의 장유리 씨는 말 그대로 꾀꼬리 같은 소프라노..